6월, 2021의 게시물 표시

이유를 알고 싶지 않을 정도의 노력

 잘 써진 글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이렇게 쓸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 단어 하나하나는 나도 알고 있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내가 적는 것과는 너무나 다른 모양이다.  잘 써졌다는 것은 알겠지만 왜 그런지 모르겠는 답답함, 그 이유를 찾아 배우기에는 너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유가 궁금하지만, 그것을 알기 위해 노력하기는 싫다. 지금처럼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부러워 하는 정도의 노력만 들이고 싶다.  사람들이 물어보는 것을 선호하는 이유는 그것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이다. 나도 마찬가지다. 누군가 그냥 말해줬으면 하고 생각한다.

나쁜 일이 많을 때 복권을 사야 하지 않을까?

 지금까지 좋은 꿈을 꾸었거나, 날씨가 좋거나, 특별한 날에는 복권을 샀다.  문득, 좋은 일이 있을 때 복권을 사는 게 맞는 건가 의구심이 든다. 그런 행운이 연속적으로 올 확률이 얼마나 되겠는가? 좋은 일이 한 번 왔으면 그 뒤는 평범하거나 나쁠 확률이 높지 않을까? 오히려 나쁜 일이 연속으로 일어난 다음에는 좋은 일이 일어날 확률이 높지 않을까?  수학적으로 본다면 그딴 거 다 의미 없는 게 맞겠지만, 그래도 복권을 산다면 앞으로는 나쁜 일이 있을 때 사야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커피에 물을 타나, 물에 커피를 타나

 커피믹스를 탈 때, 커피에 물을 타는 것과 물에 커피를 타는 것을 구분하는가? 둘을 구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을 때 나는 전자에 속한다.  무엇이 다른가 물어본다면 솔직히 말해서 타는 행위 말고는 딱히 할 말이 없다. 근본적인 차이점이 있을 수 있지만 잘 모르겠다.  둘을 구분한다고 커피 맛이 다른 것도 아니니 오히려 구분하지 않는 게 삶이 편안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