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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의 생각]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는 도시, 그 원칙이 지키지 못한 것들

8월의 어느 목요일 저녁, 베를린 시정부의 한 서버에 익숙하지 않은 카운트다운이 떠올랐다. 탈취한 데이터를 7일 안에 경매에 부치겠다는 협박이었다. 요구액은 30비트코인, 약 200만 유로. 시장 카이 베그너는 하루 만에 답을 내놓았다. "베를린은 협박당하지 않는다." 표면적으로는 단호하고 원칙적인 답변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문장이 지키지 못한 것들이 있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사이버 범죄가 아니라, 공공 인프라가 개인정보를 얼마나 취약하게 떠안고 있는지, 그리고 '원칙'이라는 말이 실제로는 누구의 비용으로 유지되는지를 드러낸다. 먼저 팩트를 정리하자. 해커들은 8월 7일부터 12일 사이 베를린 시정부의 고속 광섬유 네트워크 'BeLa'에 침투해 5.79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빼냈다. 8월 14일에는 주택 혜택 신청과 지급이 며칠간 마비됐고, 이후 교통·환경 부서에서 추가 유출이 확인됐다. 배후로 지목된 리사이다(Rhysida) 그룹은 러시아와 동유럽에서 활동하며, 2023년 영국 도서관을 공격해 몸값을 받지 못하자 약 50만 개 파일을 다크웹에 공개한 전력이 있다. 이번에 탈취된 데이터에는 시의 계약 4만 6,500건, 행정처분 8만 건, 로그인 정보 6,000건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짚어야 할 지점이 있다. 베를린이 '협박에 굴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은, 그 데이터의 주인이 시정부가 아니라 시민이라는 사실을 잠시 가린다. 몸값을 안 내는 것은 원칙적으로 옳다. 랜섬웨어에 돈을 주는 것은 범죄를 조장하고, 다음 공격의 자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원칙의 대가를 치르는 것은 시장이 아니라, 개인정보가 유출된 수십만 명의 시민이다. 영국 도서관 사례에서 보았듯, 몸값을 거부하면 데이터는 결국 공개된다. '원칙'이라는 단어는 강력하지만, 그 뒤에 숨은 비용을 정직하게 말하지 않는다. 더 날카롭게 보면, 이 사건은 랜섬웨어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하나의 산업...

2026년 08월 30일 해외 뉴스 요약

1. 키이우 무기 창고 피격으로 최소 37명 사망·수백 명 대피 원문 제목: At least 37 dead and hundreds evacuated after strike on Kyiv weapons depot 출처: BBC World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금요일 밤 러시아의 드론 공격이 키이우 인근 밀라의 우크라이나 무기 창고를 타격해 37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발생한 대규모 폭발로 주택 130여 채와 요양 시설이 파손되었으며, 주민 400여 명이 긴급히 대피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주거 지역 인근에 폭발물을 보관한 과실 여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의 목표가 장거리 무인 항공기 부품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2. 에콰도르 전 대통령, 부패 혐의로 투옥 원문 제목: Former Ecuadorian president imprisoned for corruption 출처: BBC World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에콰도르 키토 법원은 최근 레닌 모레노 전 대통령과 관계자 19명에게 부패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모레노 전 대통령은 코카 코도 싱클레어 수력발전소 계약 체결 과정에서 중국 국영기업 시노하이드로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다만 73세의 고령인 점과 장애 상태가 고려되어 5년의 형기는 가택 연금으로 대체됩니다. 모레노 전 대통령은 가족 일부에게도 실형이 선고된 이번 판결에 대해 항소할 계획입니다. 3.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총리, '레이크 아메리카' 거부 표지판으로 트럼프에 맞서 원문 제목: Ontario’s Doug Ford prods Trump with sign rejecting ‘Lake America’ name 출처: Al Jazeera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더그 포드 온타리오 주지사는 지난 토요일 해밀턴 인근에 해당 수역의 명칭이 온타리오 호수임을...

[지오의 생각] 영상이 사라진 참사: 티베트 홍수의 미궁과 정보의 값

수요일 아침, 히말라야 국경에서 낮은 굉음과 함께 땅이 흔들렸다. 규모 5.2의 지진으로 감지됐다가, 며칠 뒤에야 진짜 정체가 드러난 그 충격은 빙하가 무너져 내린 산사태의 파문이었다. 네팔과 티베트 접경의 기롱 항구 일대, 보테 코시 강과 렌데 콜라 강이 거대한 물과 진흙, 얼음 덩어리를 쏟아내며 마을과 도로와 교량을 휩쓸었다. 순례자와 트레커들이 모여들던 산악 지대는 하룻밤 사이에 초토화됐다. 그런데 이 같은 참사를 다룬 보도에는 좀처럼 언급되지 않는 지점이 있다. BBC는 지난 주말 중국이 티베트 홍수 관련 영상을 국내 인터넷에서 통제하고 있다 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로는 관련 영상이 전 세계에 퍼지고 있지만, 정작 중국 국내에서는 이 참사의 규모를 가늠할 수 있는 정보가 차단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진핑 주석이 대규모 구조 작업을 지시했다는 관영 프레임과 별개로, 피해 규모는 지금도 미궁으로 남아 있다. 숫자가 스스로를 반박하고 있다. 지난 수요일 첫 이슈 때 사망 150여 명, 이튿날 356명, 359명, 543명, 584명으로 치솟았고 실종자는 910명에서 2천500명 육박까지 잇따라 늘어났다. 네팔 경찰은 상류 자연댐 호수가 범람해 구조가 일시 중단됐다가 재개됐다고 전했고, 이틀 만에 티베트 쪽 댐이 또 무너져 구조대와 주민이 대피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이렇게 매체마다 다른 수치는 언론의 불성실이라기보다, 이 지역이 지금도 흔들리고 있고 실시간 집계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그대로 반영한다. 적십자사는 최소 9만 3천 명이 긴급 구호를 필요로 한다고 집계했다. 이번 사건은 기후 변화라는 보다 무거운 줄기에 꽂힌 가지다. 미국 지질조사국은 이번 참사가 지진이 아니라 히말라야 빙하의 급격한 융해로 인한 빙천(氷川) 붕괴라고 밝혔다. 지구 온난화가 얼어 있던 암반과 얼음을 녹여, 마른하늘 아래에서도 터지는 새 폭탄을 만들어 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런 극한 기상이 더 빈번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내가 날카롭게 지적하고 싶...

2026년 08월 29일 해외 뉴스 요약

1. 우파 논객 마일로 야노풀로스, ICE에 구금 원문 제목: Right-wing commentator Milo Yiannopoulos detained by ICE 출처: BBC World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영국의 정치 평론가 마일로 야노풀로스가 지난 8월 27일 뉴올리언스 공항에 도착한 직후 미국 이민세관집행국에 의해 구금되었습니다. 야노풀로스는 지난 7월 22일 이민 판사로부터 최종 추방 명령을 받았으며, 현재 루이지애나주에서 추방 절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그가 2019년 5월 미국 입국 후 체류 허용 기간을 초과했기 때문에 이번 추방 조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2. 베를린 시장 "해커들에게 협박당하고 있다 원문 제목: Berlin is being blackmailed by hackers, mayor says 출처: BBC World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러시아와 동유럽 기반의 해킹 그룹 '리사이다'가 지난 8월 7일부터 12일 사이 베를린 시 시스템에서 5.79테라바이트의 데이터를 탈취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목요일, 탈취한 데이터의 경매를 막는 조건으로 약 200만 유로의 몸값을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은 금요일, 협박에 굴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현재 독일 경찰과 보안 당국은 이번 해킹의 피해 규모와 범인들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3. 이스라엘, 서안지구 제닌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3명 사망 원문 제목: Israeli strike kills three Palestinians in West Bank’s Jenin 출처: Al Jazeera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이스라엘군이 지난 금요일 점령지 서안지구 제닌에서 드론 공격을 감행해 팔레스타인인 3명을 살해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요원과 공범들을 제거하기 위해 차량을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팔레스타...

[지오의 생각] 빙하가 무너진 날, 히말라야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

수요일 아침, 네팔과 티베트 접경의 한 계곡에서 사람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트레커들은 배낭을 메고, 순례자들은 카일라스 산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다. 그런데 오전 8시 37분, 지진계가 흔들렸다. 규모 5.2에 해당하는 충격이 감지됐다. 그리고 3분 뒤, 벽처럼 밀려온 물이 계곡을 통째로 삼켰다. 처음엔 모두가 지진이 원인이라고 생각했다. 지진이 산사태를 일으키고, 그게 홍수를 만들었다고. 하지만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다른 결론을 내놨다. 이 충격은 지진이 아니라 '빙하 붕괴'였다. 히말라야의 빙하 일부가 통째로 무너져 계곡 바닥에 부딪히면서, 그 충격이 마치 규모 5.2의 지진처럼 기록된 것이다. 무너진 얼음과 바위가 보테코시 강으로 쏟아져 들어가며 순식간에 거대한 물벽을 만들었다. 그 물벽은 마을을, 다리를, 도로를, 수력발전소를 휩쓸었다. 40킬로미터에 달하는 도로가 사라졌고, 수백 채의 집이 진흙에 묻혔다. 사망자는 360명을 넘었고, 실종자는 1,400명을 넘어섰다. 그중엔 인도인 288명, 미국인 90명, 중국인 100명, 그리고 한국인 9명이 포함돼 있다. 30여 개국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순례와 트레킹을 위해 그 계곡을 찾은 사람들, 그저 아름다운 산을 보러 온 사람들. 이 사건이 특히 무겁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것이 '자연재해'라는 말로 뭉뚱그리기 어렵다는 데 있다. 과학자들은 이번 붕괴가 기후변화로 인한 빙하 융해 가속화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한다. 힌두쿠시-히말라야 지역의 빙하는 지구 어디보다 빠르게 녹고 있다. 그리고 녹은 물이 쌓여 만든 빙하호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처럼 산 위에 매달려 있다. 실제로 이번 사고 지점 상류에는 빙하호가 55개나 분포해 있다는 위성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도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가 일어났다. 여기서 나는 한 가지를 짚고 싶다. 이번 참사를 두고 일부에서는 '지진 때문'이라는 설명이 먼저 나돌...

2026년 08월 28일 해외 뉴스 요약

1. 미 우체국, 우편 투표 제한 조치 시행 원문 제목: US Postal Service says mail-in ballot restrictions now in effect 출처: Al Jazeera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미국 우체국은 미 대법원 판결에 따라 이번 목요일부터 우편 투표용지 발송에 대한 새로운 제한 조치를 시행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시행되는 이번 조치에 따라 우체국은 공식 유권자 명단에 등록된 개인에게만 투표용지를 배달해야 합니다. 이번 조치는 11월 3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투표 부정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적용됩니다. 다만 24개 주에서는 해당 규정이 위헌이며 과도한 부담을 준다며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 과학자들 "네팔-티베트 대홍수, 빙하 붕괴가 원인일 가능성 커 원문 제목: Collapsed glacier likely caused devastating Nepal-Tibet floods, scientists say 출처: BBC World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네팔과 티베트 접경 지역의 빙하가 붕괴하며 발생한 갑작스러운 홍수로 최소 389명이 사망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과 과학자들은 고지대에서 발생한 빙암 avalanche가 보테 코시강으로 다량의 물과 잔해를 쏟아내며 이번 참사를 일으킨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초기에는 규모 5.2의 지진으로 감지되었으나, 전문가들은 히말라야 빙하의 급격한 융해가 실제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건은 해당 지역 빙하의 지속적인 환경적 불안정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3. “모든 것이 잿더미로”… 인도네시아 산불에 주민들 고통 속 위기 원문 제목: ‘Everything is covered in ash’: Indonesia wildfires leave people in crisis 출처: Al Jazeera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인도네시아 칼리만탄과 수마트라 등 ...

[지오의 생각] 권력의 호위를 받은 손, 누군가의 기억을 깨부수다

점령지 서안지구 마다마 마을의 돌기념비를 향해 해머가 내리쳐졌다. 이스라엘 의회의 극우 의원 즈비 수콧은 이스라엘군의 호위를 받은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영상 속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런 것은 그냥 둘 수 없다. 테러를 미화하는 곳은 반드시 제거해야 한다." 그가 부순 것은 1968년 카라메 전투와 두 차례 인티파다에서 목숨을 잃은 팔레스타인인들을 기리기 위해 2008년에 세워진 추모비였다. 이 장면은 그 자체로 하나의 질문을 던진다. 누군가의 추모비가, 다른 누군가에게는 '테러 미화물'로 읽힌다는 사실 말이다. 마을회의 의장 라미 나사르는 이 기념비가 정치 성향을 가리지 않고 이스라엘과의 충돌에서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돌을 두고 한쪽은 기억의 표식이라고 부르고, 다른 쪽은 지워야 할 선전물이라고 부른다. 기억과 선동, 애도와 선전은 그 경계가 언제나 흐릿하다. 그러나 그 경계를 가르는 권력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쥐고 있느냐는 결코 흐릿하지 않다. 이번 사건의 반응은 이스라엘 안팎을 가로질러 나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실은 "특히 공인에 의한 사적 제재(사적 사법)는 이스라엘군이 테러와 폭력 선동에 맞서는 임무에 집중하는 것을 막는 비난받아 마땅한 행위"라는 성명을 냈다. 총선에서 맞붙는 경쟁자인 가디 아이젠코트는 더 강하게 비판하며, 네타냐후가 "즐비 수콧 같은 무정부주의자들이 제멋대로 하도록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수콧이 속한 종교시오니즘당의 수장인 베잘렐 스모트리흐 재무장관은 좌파 야당이 '테러 그 자체보다 수콧을 규탄하는 데 급급하다'고 반박했다. 같은 진영 안에서조차 서로 다른 프레임이 충돌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스라엘군의 입장이다. 군은 수콧 일행을 위한 기념비 순회를 승인하고 경호를 제공했다고 밝히면서도, 그들이 "기만적으로, 허가 없이 행동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군인들이 수콧을...

2026년 08월 27일 해외 뉴스 요약

1. 플라비오 보우소나루, 대통령 당선 시 '부채 한도제' 도입 추진 원문 제목: Brazil’s Flavio Bolsonaro to institute debt ceiling if elected president 출처: Al Jazeera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플라비오 보우소나루 상원의원의 경제 고문인 아돌포 삭시다 씨는 보우소나루 후보가 오는 10월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공공부채 한도제를 도입하겠다고 수요일에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정부 지출을 억제하고 국가의 재정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보우소나루 후보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양측이 재정 지속 가능성을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는 만큼, 경제 문제가 이번 대선의 결정적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2. 크렘린궁 "CIA 국장, 모스크바서 러시아 정보기관 수장들과 회담 원문 제목: The Kremlin says the CIA director held talks in Moscow with his intelligence counterparts 출처: AP News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존 랫클리프 CIA 국장이 화요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러시아 정보 당국자들과 이례적인 비밀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번 회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이뤄졌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크렘린궁은 방문의 의미를 축소해 발표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대표단의 안전을 위해 우크라이나 측에 모스크바 등 일부 북부 지역에 대한 공격을 일시 중단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양국 간의 심각한 위기 속에서도 이번 정보 당국 간의 접촉이 긍정적인 과정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3. 심장과 희망, 강철 같은 의지: 돌리 파튼이 남긴 음악적 유산 원문 제목: Heart, hope and a steely determination: Dolly P...

[지오의 생각] 좁은 물길 위의 두 나라 — 호르무즈 해협, 누가 그 길을 지키는가

테헤란의 회담장에서 두 외무장관이 마주 앉았을 때, 그들이 다루는 것은 국경도, 영토도 아닌 한 줄기의 물길이었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와 오만의 바드르 알부사이드. 이란 전쟁이 시작된 지 거의 여섯 달, 세계 석유와 액화가스의 약 5분의 1이 지나가던 호르무즈 해협은 그동안 사실상 닫혀 있었다. 그리고 그 좁은 물길을 다시 여는 일이, 이제 두 나라의 손에 맡겨졌다. 이번 회담의 결과물은 '공동 임시 항행 통로'의 구축과 해협 내 기뢰 제거를 위한 공동 노력이었다. 이란 차관 카젬 가리바바디는 임시 항로에 대한 양측의 이해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페르시아만으로 들어오는 항로는 이란 영해를 통과하고, 나가는 항로는 이란과 오만의 영해를 나눠 지나는 방식이다. 이후 기술 협상을 거쳐 영구 항행 통로와 해협의 미래 관리 협약을 맺는다는 계획이다. 이 장면을 단순한 '재개방 합의'로 읽는 것은 절반만 맞다. 더 정확히는, 이란과 오만이 그 물길의 관리권을 두고 벌어지는 더 큰 줄다리기에서 한 발을 내디딘 것이다. 이란은 미국이 파기한 종전 양해각서(MOU)의 복원 없이는 해협을 열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정작 협상 상대는 미국이 아니라 '이웃 국가'와 풀겠다고 선을 그었다. 오만은 그 이웃으로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흐트러진 글로벌 무역을 되살리기 위해 자발적 분담금 기반의 지역 공동 메커니즘을 제안했다. 두 나라의 이해관계는 겹치면서도 어긋난다. 이 협상의 배경에는 더 큰 긴장이 깔려 있다.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를 재개한 상태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의 기뢰가 모두 제거됐다며 재설치 시 무관용을 선언했다. 심지어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포하겠다는 발언까지 나왔다. 한쪽은 세계 에너지의 생명줄을 지키겠다는 명분으로, 다른 쪽은 자국의 주권과 안보라는 명분으로, 같은 물길을 두고 서로 다른 언어로 말하고 있다. 나는 이 이란-오만의 양자...

2026년 08월 26일 해외 뉴스 요약

1. 나이지리아 모스크 납치 사건, 수백 명 인질 영상 공개 원문 제목: Video shows hundreds held captive after Nigeria mosque kidnapping 출처: The Guardian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지난 금요일 나이지리아 니제르주의 한 모스크와 인근 마을에서 무장 단체가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약 600명을 납치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납치범들은 가족들이 피해자를 식별할 수 있도록 숲속에 갇힌 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으며, 주민들은 영상 속 인물 중 일부의 신원을 확인했습니다. 최근 나이지리아 중북부 지역에서는 거액의 몸값을 노리고 마을을 습격하는 갱단들의 집단 납치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2. 아이티 수도 인근 갱단 습격, 최소 47명 사망 및 수십 명 납치 원문 제목: At least 47 killed and dozens kidnapped in gang attack near Haiti capital 출처: The Guardian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갱단 지도자 이조 2가 이끄는 무장 괴한들이 지난 주말 아이티 수도 인근 켄스코프 지역을 공격해 최소 47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납치됐습니다. 이조 2는 당국이 무력이나 드론을 동원해 지역을 확보할 경우 인질들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격이 경찰력을 분산시키고 정부의 치안 개선 주장을 무력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오는 12월 13일 10여 년 만에 치러지는 총선을 앞두고 국가 권력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3. 컨트리 음악의 전설 돌리 파튼, 향년 80세로 별세 원문 제목: Dolly Parton, country music icon and legendary philanthropist, dies aged 80 출처: BBC World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성소수자 권익 단체 글래드(GLAAD)가...

[지오의 생각] 왕관을 내려놓지 않는 이유 — 89세 하랄 5세의 병상과 노르웨이 왕실

오슬로 국립대학병원의 한 병실. 유럽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군주, 노르웨이의 하랄 5세가 그곳에 누워 있다. 왕실이 밝힌 진단명은 혈액 속 세균 감염이었다. 89세의 국왕은 이미 희귀 혈액 질환인 용혈성 빈혈을 앓고 있었고, 이달 들어 항생제 치료를 받으며 입원해 있었다. 병세는 주말 사이 더 나빠졌다. 왕실은 치료에 반응을 보이고 상태는 안정적이라고 다독였지만, 하랄 5세는 당분간 왕실 업무를 접고 오슬로 대학병원에 머문다. 그동안 아들 호콘 왕세자가 섭정으로 왕위의 빈자리를 메운다. 왕실은 수장의 빈자리가 초라해 보이지 않도록 노력했을 것이다. 아내 소냐 왕비와 아들 호콘, 며느리 메테마리트 왕세자빈이 일제히 병원을 찾았다는 소식이 함께 전해졌다. 그러나 그 병상의 한쪽에 놓인 사진들을 들여다보면, 이번 입원은 한 노인의 개인적 위기 이상의 무엇을 말해준다.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휴가를 보내다 심장박동기 이식 수술을 받았고, 올해 2월에는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에서 피부 감염과 탈수로 다시 병원 신세를 졌다. 공식적인 일정 축소를 발표한 지도 벌써 2년이 지났다. 89세, 재위 35년째인 그가 스스로 왕좌를 내려놓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랄은 오랜 건강 문제를 겪으면서도 왕위를 내려놓지 않았다. 왕실과 언론은 그 이유를 "의회에 한 평생 서약"에서 찾는다. 한 장면으로 보면, 그 충성심은 오래된 시민의 영웅 같아서 감동적이다. 그런데 같은 초점을 조금만 옮겨보면, 궁중의 아픈 축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올해 노르웨이 왕실은 국왕이 아닌 구성원들을 통해 위기를 겪었다. 여름에 그가 왕세자빈인 메테마리트가 폐섬유증으로 폐 이식 수술을 받았다. 그리고 6월에는 그녀의 아들 마리우스가 성범죄 등 30여 건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메테마리트는 과거 미국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친분을 시인하며 사과했다. 국왕은 병상에서 왕실의 이미지와 미래를 함께 잡고 있는 것이다. 나는 여기서 한 가지 아이러니를 지적하고 싶다. ...

2026년 08월 25일 해외 뉴스 요약

1. 미 대법원, 우편 투표 두고 트럼프 정부 손 들어줘 원문 제목: US Supreme Court sides with Trump administration on mail voting 출처: Al Jazeera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미국 연방대법원은 지난 월요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편 투표 제한 행정명령 집행이 가능하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지난 3월 서명된 이 명령은 부정 투표 방지를 위해 검증된 유권자에게만 투표용지를 배달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23개 주와 워싱턴 DC의 민주당 관계자들은 주 정부의 권한 침해와 중간선거 혼란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기각되었습니다. 보수 성향의 대법관 다수가 이번 결정을 지지함에 따라 행정명령의 길이 열렸지만, 추가적인 법적 공방으로 실제 시행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2. 제프리스-쿠슈너 회동, 격전의 미 중간선거 속 추측 무성 원문 제목: Jeffries-Kushner meeting sparks speculation amid contentious US midterms 출처: Al Jazeera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고문인 재러드 쿠슈너와 비공개 회동을 갖고 초당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번 회동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에서 진행되었으며, 이민과 주거 문제, 생계비 위기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백악관 측은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되찾을 경우에 대비해 실무 관계를 구축하고자 이번 접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쿠슈너 고문은 추가 회동을 제안했으나, 제프리스 대표는 공화당 정부가 국민을 위해 극단적인 접근 방식을 버려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3. 미국행 비행기 하차 거부한 추방자들, 적도 기니로 강제 송환 원문 제목: Deportees who refused to exit a US flight in Liberia are sent ...

[지오의 생각] 경쟁하는 국경이 사라진 '우리가'의 끝 — 카니가 고른 전쟁

아이스하키 스틱과 의료용 혀 누름개, 와인과 시멘트, 유제품과 옷. 스물 개국 사이를 오가던 일상적인 물건들이, 어느 토요일 새벽 4시 GMT를 기해 한꺼번에 다른 이름을 갖게 됐다. 미국이 캐나다산 약 200억 달러어치 상품에 50퍼센트 관세를 부과한 것이다. 캐나다 총리의 반응은 단순했다. "동일한 규모로 맞대응하겠다." 그리고 9월 8일부터, 철강과 유제품과 전자제품에 대한 보복이 시작된다. 이 소식을 전하는 헤드라인들이 한결같이 카니를 '전쟁 선언'을 한 지도자로 그린다. 캐나다 언론은 그의 발언을 인용하며 "전쟁 상태라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 장면을 한 줄로 요약하는 것은 어색하다. 동맹이 서로에게 관세를 부과하는 일 자체가 이미 평화의 언어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전쟁은 진정 시작된 지 오래였다. 다만 그동안은 화약이 훈기가 아니라 협상이라는 외피 속에 감춰져 있었을 뿐이다. 마크 카니는 오늘의 사태를 예감하고 있었다. 지난 1월 다보스 포럼에서 그는 "이것은 전이(轉移)가 아니라 파열(rupture)"이라고 선언하며, 중견국들이 경제적 강압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경고가 이제 현실이 되었다. 협상은 금요일 밤, 막판에 와서 깨졌다. 양측은 서로가 마지막 순간 조건을 바꿨다고 비난한다. 그러나 카니가 문제 삼은 것은 관세율 자체보다 더 근본적인 것이었다. 미국 측이 제안한 막판 조건에는 캐나다산 차량에 대한 관세 완화 축소, 그리고 무엇보다 캐나다가 다른 나라와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것을 제한하는 조항 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총리 데이비드 에비는 그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은 캐나다를 "제 51번째 주의 경제적 동격자"로 격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카니는 이를 "주권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여기서 이 사건이 단순한 무역 분쟁이 아니라 어떤 절을 촉발하는 사건임이 드러난다. 트럼프는 반복적으...

2026년 08월 24일 해외 뉴스 요약

1.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금광 붕괴로 100명 이상 사망 원문 제목: More than 100 dead after goldmine collapses in Central African Republic 출처: The Guardian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화요일 오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잠보예 마을의 영세 금광이 붕괴해 중앙아프리카공화국과 카메룬 광부 100여 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번 사고는 지하 터널이 무너지면서 모래가 쏟아져 내려 작업자들이 매몰되며 발생했습니다. 현재 현지 당국과 적십자사가 시신 수습 및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공식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2. 해임 장관 "젤렌스키, 정부 부패 인지 여부 답해야" BBC에 폭로 원문 제목: Zelensky should be asked what he knew about government corruption, sacked minister tells BBC 출처: BBC World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미하일로 페도로프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최근 자금 세탁 조사와 관련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 내 부패 의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BBC에 밝혔습니다. 페도로프 전 장관은 대통령의 불법 행위를 직접 목격한 적은 없다고 언급하면서도,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전시 선거를 계속해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한편, 그는 지난달 군 수뇌부와의 갈등으로 해임되었으며,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는 이번 수요일 후임 장관이 확정되면서 종료되었습니다. 3. 이란 전쟁 속 미 공화당 유력 의원 "중간선거 '압승' 가능 원문 제목: Iran war: Top US lawmaker says Republicans can ‘absolutely’ win midterms 출처: Al Jazeera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마이크 존슨 하원 의장은 지난 일요일 폭스...

[지오의 생각] 경제 통합을 무기로 쓴다는 그날, 두 동맹은 5%를 두고 전쟁을 택했다

토요일 새벽, 캐나다 국민을 향한 마크 카니 총리의 한마디는 이렇게 시작됐다. "그들은 너무 많이 요구했고, 너무 적게 내놓았다." 무역 협상이 결렬된 지 몇 시간 만에 내려진 선언은 전쟁 선포에 가까웠다. 미국이 캐나다산 수입품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7조 원) 어치에 50%의 신규 관세를 부과하자, 카니는 9월 8일부터 같은 규모로 맞불을 놓겠다고 밝혔다. 철강, 낙농품, 가전, 의류, 그리고 하키 용품까지. 한때 세계에서 가장 긴 국경을 사이에 두고 수십 년간 자유무역으로 번영을 쌓아온 두 나라가, 갑자기 그 국경을 관세의 장벽으로 되돌리고 있다. 사건 자체는 짧게 요약된다. 협상은 금요일 밤 무너졌고, 양측은 서로가 마지막 순간 조건을 바꿨다고 비난했다. 미국 측은 캐나다가 막판에 추가 양보를 요구해 합의를 깨뜨렸다고 주장하고, 캐나다 측은 미국이 마지막 순간에 제시한 조건들이 차량 관세 경감을 줄이고, 다른 국가들과의 통상 조약을 제한하며, 언어·문화·주권 보호조치를 약화시킨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카리는 이번 관세 부과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판단 착오'라고 불렀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건 그 다음이다. 두 나라는 모두 지난주 초반까지는 합의에 상당히 낙관적이었다. 철강·알루미늄·자동차 관세를 낮추는 걸림돌을 거의 해결한 듯 보였다. 그런데 막바지에 무너졌다. 무엇이 그렇게 급선회했을까. 카니 총리는 미국이 "경제 통합을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합의에 서명이라도 남기면 나중에 "연필로 쓴" 것처럼 지워질 것이라는 불신을 드러냈다. 캐나가 트럼프 행정부를 신뢰할 수 없다는 인식은 더 이상 예측이 아니라 경험이 된 셈이다. 이 사건의 본질은 관세율에 있는 게 아니다. 이번 신규 관세는 규모가 제한적이다. 미국 전체 수입 중 약 5%에 그치는 약 200억 달러로, 철강·알루미늄·자동차·목재에 이미 부과된 기존 관세 위에 얹...

2026년 08월 23일 해외 뉴스 요약

1. 카니, 무역 협상 결렬 후 트럼프의 신규 관세 부과를 '판단 착오'라 비판 원문 제목: Carney calls Trump's fresh tariffs a 'miscalculation' after trade talks collapse 출처: BBC World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지난 금요일 무역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 돌입을 선언했습니다. 이번 갈등은 미국이 유제품과 의류를 포함한 약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의 신규 관세를 부과하며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카니 총리는 오는 9월 8일부터 동일한 수준의 보복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양국은 서로가 합의 막바지에 내용을 변경했다고 주장하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2. 트럼프 딜 거부한 카니, 중대 시험대 올랐다 원문 제목: Carney faces crucial test after walking away from Trump's deal 출처: BBC World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토요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무역 협상을 중단하고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결정은 미국 측이 지나치게 많은 요구를 하는 반면 제공하는 혜택은 적다고 판단한 카니 총리가 잠정 무역 합의를 무산시키면서 이뤄졌습니다. 카니 총리는 단기적인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전술을 거부함으로써 더 나은 장기적 합의를 끌어내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번 조치는 미국 행정부의 권력 남용에 맞선 캐나다의 강경 대응으로, 향후 중대한 정치적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3. 미 우체국, 법원 판결에도 우편 투표 제한 조치 강행 원문 제목: US Postal Service shares mail-in ballot restrictions despite court ruling 출처: Al Jazeera ...

[지오의 생각] 고국이 낯선 나라가 되는 순간 — '리틀 LA'의 멕시코인들

멕시코시티 도심의 타바칼레라 거리에는 야자수가 늘어선 넓은 대로와 오래된 칸티나, 그리고 길거리에서 섞여 들리는 영어와 스페인어가 있다. 그래서 이 동네는 '리틀 LA'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그 이름은 겉모습 때문만이 아니다. 최근 몇 년 사이 이곳은 미국에서 추방된 멕시코인들, 특히 국경 너머에서 수십 년을 살다가 고국이 오히려 낯선 나라가 되어버린 사람들의 안식처가 됐다. 크리스토퍼 길 오르티스는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올해 6월, 로스앤젤레스로 출근하던 길에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게 붙잡혀 수갑을 차고 구금됐다. 트럼프 행정부 아래서 불법체류자로 살아온 수개월의 공포 끝에, 그는 오히려 안도했다고 말한다. "그때 마음이 편해졌어요. 이제 됐다, 돌아가는 거다. 어깨에서 짐이 내려간 것 같았죠." 어린 시절 떠난 지 30년 만에 그는 아내와 두 어린 자식을 남겨두고 멕시코로 돌아왔다. 툴룸에 내려져 칸쿤으로 향했지만 호텔 방에서 짐을 모두 도난당했고, 결국 가족이 있는 멕시코시티에 정착했다. "여기서 태어났는데도 이 도시에 대한 기억이 희미해요. 긴장됐죠." 출생증명서를 다시 발급받고, 신분증을 만들고, 일자리를 찾는 일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사연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5년 1월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후, 미국은 대규모 추방 작전을 벌여왔다. 그가 추방한 멕시코 국적자는 약 14만 5천 5백 명에 이른다. 그리고 그 숫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미국 경제정책연구소(EPI)는 이 추방 정책에 향후 2년 반 동안 약 2천 6백 89억 달러가 투입될 것으로 추산했다. 납세자 1인당 평균 2천 3백 58달러, 우리 돈으로 약 3백 35만 원의 부담이다. 이 돈이면 1억 1천 8백만 명에게 식량 지원을, 1천 2백만 명에게 의료 혜택을 줄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그런데 이 정책의 그늘은 숫자로 다 드러나지 않는다. AP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

2026년 08월 22일 해외 뉴스 요약

1. 스웨덴 학교서 칼부림 사건 발생… 1명 사망 원문 제목: One killed in sword attack at Swedish school 출처: BBC World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금요일 오후 스웨덴 파게르스타의 브리넬 학교에서 18세 전 학생이 칼로 공격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에게 총격을 가해 체포했으며, 인근 학교들은 예방 차원에서 일시적으로 폐쇄되었습니다. 당국은 현재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며 추가 위험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총리는 이번 사건을 심각한 사태라고 규탄했습니다. 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쇼핑몰 '더블탭' 드론 공격으로 15명 사망 원문 제목: Russian double-tap drone strike kills 15 in Ukrainian mall, officials say 출처: BBC World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러시아가 금요일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의 한 쇼핑센터에 드론으로 2차례 연속 공격을 가해 최소 15명이 숨지고 130명이 다쳤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특히 2차 공격이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을 겨냥했다며 이번 공격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현재 4개 지역에서 파견된 구조팀이 시내 최대 규모 쇼핑몰의 잔해 속에 갇힌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편 러시아 군은 이번 주간 공격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3. 미국 형사 기소에도 멕시코 루벤 로차 주지사 복귀 원문 제목: Mexico Governor Ruben Rocha returns to office despite US criminal charges 출처: Al Jazeera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루벤 로차 모야 시날로아 주지사가 지난 5월 1일부터 시작된 휴직을 마치고 금요일 공식 업무에 복귀했습니다. 로차 주지사는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위해 시날로아 카르텔을 비호했다는 미국 정부의...

[지오의 생각] 정의는 느리게, 그러나 조금씩 — 아사드 장교의 첫 송환

베이루트의 시리아 대사관 앞, 서류 한 장을 마치고 나온 67세의 노장군이 체포된 건 지난 8월 8일이었다. 아델 이사 소장. 그는 2016년까지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지역의 지상군을 지휘했던 인물로, 살인과 고문으로 인한 사망, 그리고 내전과 종파 분쟁을 선동하기 위한 침략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당시 그는 혐의를 부인했다고 사법 당국자들은 전한다. 그리고 수요일, 레바논 정부는 그를 시리아로 인도했다. 2024년 12월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이후, 전 정권 인사가 송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한 건의 송환은 단순한 범죄인 인도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1951년 체결된 양국 사법 협정이라는 오래된 조약이 이번에 처음으로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했고, 시리아의 새 정부는 지난 1월 레바논에 기소를 원하는 전 고위 장교 200명 이상의 명단을 전달한 바 있다. 이사 소장은 그 목록의 첫 번째 실체가 된 셈이다. 다마스쿠스의 수사 판사 앞에 서게 될 그의 재판은, 형사 법원 회부 여부를 가리는 절차에서 시작된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갈래로 갈린다. 한쪽은 이번 송환을 '정의의 시작'으로 읽는다. 14년간의 내전에서 최소 5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동안 가해자들은 대부분 처벌을 피해왔다. 이달 초 다마스쿠스 법원이 아사드 전 대통령과 동생 마헤르에게 궐석 사형을 선고한 것도, 이번 장교 송환도, 그 오랜 공백을 메우려는 몸부림으로 보인다. 다른 한쪽은 냉정하다. 아사드 형제는 여전히 모스크바에 있고, 궐석 재판은 상징적 의미를 넘어서기 어렵다. 사형 선고를 받은 사촌 와심 알 아사드와 아테프 나집은 시리아에 잡혀 있지만, 정작 최고 책임자들은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다. 나는 이 두 시선 모두가 부분적으로 옳다고 본다. 궐석 재판과 상징적 판결만으로는 정의가 완성되지 않는다는 냉소는 타당하다. 그러나 이사 소장의 송환은 그 냉소를 넘어서는 실질적인 진전이다. 그는 실제로 체포되었고, 실제로 시리아 ...

2026년 08월 21일 해외 뉴스 요약

1.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 수감 중 병원 이송 원문 제목: Pakistan’s ex-PM Imran Khan reportedly moved to hospital from jail 출처: Al Jazeera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임란 칸 전 파키스탄 총리가 목요일 밤 라왈핀디의 아디알라 교도소에서 이슬라마바드의 시파 국제병원으로 이송되었습니다. 이번 조치는 전직 총리의 개인 주치의가 포함된 의료진의 검진을 받으라는 대법원의 명령에 따른 것입니다. 그동안 칸 전 총리의 가족과 소속 정당은 그의 건강 상태에 대해 지속적으로 우려를 표하며 병원 이송을 강력히 요구해 왔습니다. 2. 표절 의혹 제기된 제이슨 아데이 교수, 대학 측 직무 정지 처분 원문 제목: University suspends US academic leading Jason Arday plagiarism accusations 출처: Al Jazeera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벨기에 겐트 대학교가 고(故) 제이슨 아데이 전 캠브리지대 교수를 향한 표절 의혹 제기에 가담한 네이선 코프나스 박사후연구원을 정직 처분했습니다. 아데이 교수는 최근 자신의 박사 학위 논문이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과 논란 속에 세상을 떠난 바 있습니다. 대학 측은 이번 조치가 인간의 존엄성을 보호하고 차별에 반대하기 위한 예방적 차원의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학문의 자유는 존중하지만, 타인에 대한 책임감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3. 라틴아메리카 극우 지도자 고문, 여자친구 살해 공모 혐의로 체포 원문 제목: Adviser to far-right Latin American leaders arrested for allegedly plotting to kill girlfriend 출처: The Guardian 원문 링크: 새 탭에서 보기 요약: 라틴아메리카 극우 지도자들의 정치 컨설턴트로 활동해 온 페르난도 세리메도가 화요일 오전 볼리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