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프타 재고 3주 뒤 바닥…플라스틱·비닐제품 생산 중단 위기
LG화학이 여수 2공장의 나프타분해설비(NCC) 가동을 중단했다. 2021년 상업 운전을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로,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나프타 공급 대란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호르무즈해협 봉쇄로 나프타 입항이 끊기고 가격이 2배로 급등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NCC 10곳의 나프타 재고를 3~4주일 치로 추산하고 있으며, 여천NCC도 프로필렌 공장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4월 중순께 비축유 방출 및 나프타 수출 금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2. 반도체 수출, 이달에만 164% 급증…전체 수출액 사상 최대
반도체 수출이 3월 1~20일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3.9% 급증한 187억달러(약 28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1~20일 기준 역대 최대치로, 전체 수출액도 533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갱신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글로벌 수요 증가가 반도체 수출 호조를 이끌었다. 다만 원유 수입액은 47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0억달러 늘었고,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고환율 장기화가 수입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3. 환율 1517원…17년 만에 최고, 금융시장 '블랙 먼데이'
원·달러 환율이 16.7원 오른 1517.3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207%포인트 급등한 연 3.617%를 기록했다. 중동 전쟁이 최악으로 치달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자 글로벌 중앙은행이 일제히 매파 기조로 돌아선 영향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섣부른 개입이 실탄만 낭비할 수 있다는 우려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 데드라인인 24일 이후 시장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4. 중동발 에너지 위기에도…전기료 사실상 동결
정부가 2분기(4~6월) 전기요금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당 5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11.2원의 조정단가가 필요하지만 재무 부담과 요금 인상 지연을 이유로 상한인 +5원을 유지하도록 했다. 한전 부채는 작년 말 기준 118조원이며, 업계에서는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유사한 '역마진 구조' 재연을 우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료비 연동제의 ±5원 상·하한제를 확대해야 원가 변동을 제때 반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5. 미-이란전쟁 장기화에 추경 대폭 확대…'청년 일자리 사업'도 포함
'전쟁 추가경정예산' 규모가 25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고유가 대응과 취약계층 지원에 상당한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고용 절벽'으로 고통받고 있는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을 대거 포함할 방침이다. 2024년 폐지된 '중소기업 청년내일채움공제' 제도 부활이 대표적으로,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률이 7.7%로 코로나19 여파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공공기관·중앙부처 인턴 규모 확대, '청년복지카드' 사업의 조기 도입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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