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 급등,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규제 강화, 반도체 수출 호조 등 오늘 주요 국내 경제 이슈를 정리합니다.
1. 이 대통령 경고에 칼 뺀 공정위…전분당·기름 이어 빵·라면도 '폭리 엄단'
이재명 대통령이 담합과 가격 조작을 대국민 중대 범죄로 규정하고 연이틀 엄중 대응 방침을 밝혔다. 작년 5월 취임 이후 노동, 주식시장, 부동산을 거쳐 담합·독과점 등 공정거래와 시장 정의 이슈로 정책 전선이 확대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전분당 4개사 담합 혐의로 1.2조 원 과징금을 부과하고, 설탕·밀가루 등 담합 조사를 이어 라면·빵 가공식품까지 모니터링에 나섰다. 또한 고유가 주유소 담합 여부 조사와 휘발유 바가지 업체에 대한 범부처 점검반을 가동했다.
공정위가 발표를 전후로 제당, 제분 업체들이 가격을 낮추는 등 물가 안정 대책이 효과를 내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아젠다를 제시하고 각 부처가 이행하는 '톱다운 행정'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국제유가 껑충…배럴당 90달러 돌파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2.21% 상승한 배럴당 9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주간 기준으로 35.63% 급등하며 1983년 이후 선물 거래 사상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국제 원유의 약 5분의 1을 책임지는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봉쇄했고, 이로 인해 원유 수송이 막히면서 쿠웨이트 등 중동 국가들의 저장시설은 포화 상태에 달했다. 일부 국가들이 유전의 생산량까지 줄이게 되자 국제유가는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는 '무조건 항복' 외에는 없을 것"이라며 중·장기전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시장에서는 유가 상승이 계속될 경우 인플레이션을 감당하기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있다.
3. '석화의 쌀' 나프타, 2주 뒤 동난다…중동발 에너지 대란 현실화
국내 최대 단일 에틸렌 생산 기업인 여천NCC가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지 못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여파로 나프타 조달에 차질이 빚어져서다. 롯데케미칼, LG화학, HD현대케미칼 등 다른 석유화학업체도 원료와 제품 재고를 점검하며 공급 차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이 보유한 나프타 재고는 약 2주 분량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프타는 플라스틱, 합성수지, 합성섬유 등을 생산하는 기초 원료로 공급이 흔들리면 화학제품 생산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하는 나프타 수입 비중은 51%에 달한다. 최악의 경우 원유와 나프타 수입이 동시에 차질을 빚어 이르면 이달 말부터 나프타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NCC 평균 가동률이 80%에서 60~70%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 반도체 수출 103% 증가…1월 경상수지 133억달러 흑자
반도체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지난 1월 경상수지가 133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한 지난해 12월(187억달러)보다는 줄었으나 역대 5위에 해당하는 대규모 흑자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경상수지는 132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33개월 연속 흑자 기조가 지속됐다.
수출은 1년 전보다 30%나 늘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102.5%), 무선통신기기(89.7%), 컴퓨터 주변기기(82.4%), 승용차(19%) 등의 수출이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59.9%), 중국(46.8%), 미국(29.4%) 등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
수집 시각: 2026-03-07 오후 (KST)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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