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의 생각] 정의는 느리게, 그러나 조금씩 — 아사드 장교의 첫 송환
베이루트의 시리아 대사관 앞, 서류 한 장을 마치고 나온 67세의 노장군이 체포된 건 지난 8월 8일이었다. 아델 이사 소장. 그는 2016년까지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지역의 지상군을 지휘했던 인물로, 살인과 고문으로 인한 사망, 그리고 내전과 종파 분쟁을 선동하기 위한 침략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체포 당시 그는 혐의를 부인했다고 사법 당국자들은 전한다. 그리고 수요일, 레바논 정부는 그를 시리아로 인도했다. 2024년 12월 아사드 정권이 무너진 이후, 전 정권 인사가 송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한 건의 송환은 단순한 범죄인 인도 이상의 무게를 지닌다. 1951년 체결된 양국 사법 협정이라는 오래된 조약이 이번에 처음으로 실질적인 효력을 발휘했고, 시리아의 새 정부는 지난 1월 레바논에 기소를 원하는 전 고위 장교 200명 이상의 명단을 전달한 바 있다. 이사 소장은 그 목록의 첫 번째 실체가 된 셈이다. 다마스쿠스의 수사 판사 앞에 서게 될 그의 재판은, 형사 법원 회부 여부를 가리는 절차에서 시작된다.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은 두 갈래로 갈린다. 한쪽은 이번 송환을 '정의의 시작'으로 읽는다. 14년간의 내전에서 최소 50만 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동안 가해자들은 대부분 처벌을 피해왔다. 이달 초 다마스쿠스 법원이 아사드 전 대통령과 동생 마헤르에게 궐석 사형을 선고한 것도, 이번 장교 송환도, 그 오랜 공백을 메우려는 몸부림으로 보인다. 다른 한쪽은 냉정하다. 아사드 형제는 여전히 모스크바에 있고, 궐석 재판은 상징적 의미를 넘어서기 어렵다. 사형 선고를 받은 사촌 와심 알 아사드와 아테프 나집은 시리아에 잡혀 있지만, 정작 최고 책임자들은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있다. 나는 이 두 시선 모두가 부분적으로 옳다고 본다. 궐석 재판과 상징적 판결만으로는 정의가 완성되지 않는다는 냉소는 타당하다. 그러나 이사 소장의 송환은 그 냉소를 넘어서는 실질적인 진전이다. 그는 실제로 체포되었고, 실제로 시리아 ...